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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프·베 순방 마치고 귀국…인사·수능 등 현안 산적

입력 | 2023-06-24 19:24:0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4박6일 간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내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프랑스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했다.

프랑스에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연사로 나섰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안보 공조와 미래전략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북한의 도발 및 인권 개선에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파리 이니셔티브’(Paris Initiative)를 선언,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22일에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석해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꼈다. 23일에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행동계획’ 채택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 경제협력 확대,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국민 교류 증진 등에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역대 상반기 최대 규모인 9억4000억 달러 유럽지역 투자신고식 △현 정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동행 및 역대 최대 규모(111건) MOU 체결 △새 디지털 윤리 규범 제정을 주창한 ‘파리 이니셔티브 선언’ △미래세대 간 글로벌 연대 지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 앞에는 다양한 국내 현안이 산적해있다.

먼저 법원이 23일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제기한 면직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차기 방통위원장에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새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과 함께 중폭 규모의 차관 교체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체 대상은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인 10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정부의 국정 운영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통일부 장관 지명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권영세 장관은 내년 총선을 두고 국회 귀를 수차례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수학능력시험을 둘러싼 논란도 풀어야 할 과제다. 윤 대통령은 순방을 앞두고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 문항’에 대해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며 수능, 내신 등 입시 전반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킬러 문항’ 출제 금지는 수능이 어려울 때마다 제기됐다.

교육부가 다음 주 ‘킬러 문항’의 예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육계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킬러 문항’에 대한 기준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국가정보원 1급 고위직 간부 인사 번복 사태를 둘러싼 잡음도 진화해야 한다.

정부 소식통과 여권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달 국·처장급 1급 간부 5명에 대해 보직 인사를 했다가 5일 만에 발령을 취소하고 전원을 직무대기 발령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씨의 ‘인사 전횡설’이 제기되면서 김 원장의 거취 문제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관련 사태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