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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보내는 안익수 감독 “많이 그리울 것 같아…고마웠다”

입력 | 2023-06-24 19:41:00


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서울 황의조가 K리그 복귀 첫 골을 넣은 뒤 안익수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고 있다. 2023.4.8/뉴스1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이끄는 안익수 감독이 고별전을 치른 황의조에 대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고마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안 떠날 것 같아서 인사는 다음에 하겠다”며 입담도 과시했다.

‘안익수호’ 서울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9승5무5패(승점 32)를 기록한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8승7무3패·승점 31)를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는 서울과 황의조에게 특별했다. 4개월 단기 계약이 곧 만료되는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아직 정확한 거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다시 도전하겠다”는 말로 유럽 복귀를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서울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6.11/뉴스1 

경기 전에도 “황의조는 최고”라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던 안 감독은 경기 후에도 이날 풀타임을 뛴 황의조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 감독은 “황의조가 그리울 것 같느냐”는 질문에 즉각 “그렇다”라고 답한 뒤 “1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정말 멋있어졌다. 황의조는 서울과 한국 축구팬들에게 행복을 드리는 에너지 넘치는 선수다. 서울의 발전에 큰 힘을 준 것 같아 고맙다”고 밝혔다.

황의조를 풀타임 출전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고별전이니) 아쉬움이 남지 않았으면 했다”며 제자를 향한 따뜻한 진심도 전했다.

동시에 황의조가 잔류하기를 바라는 진심도 숨기지 않았다. 황의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황)의조가 팀에 남을 수도 있다. 아직 정해진 게 아니니 인사는 나중에 하겠다”며 농담 섞인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슈퍼매치 결과에 대해서는 “양 팀 모두 슈퍼매치에 맞는 기대감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것들이 슈퍼매치의 존재 이유”라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팬들을 위해 끝까지 싸웠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결과를 우리가 가져오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