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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직면한 푸틴, 벨라루스 등 동맹국에 상황 알려

입력 | 2023-06-24 20:58:00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를 비롯한 여러 동맹국 지도자들과 전화 통화로 사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구 소비에트 연방 국가의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의 핵심 국가이자, 군사·외교는 물론 경제·행정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처음 침공할 당시 남부 접경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수도 키이우로 진격할 수 있도록 영토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크렘린궁은 이후 푸틴 대통령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내부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매체들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을 “내부 문제”라고 표현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한 이해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바그너 캠프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바그너는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데 이어 모스크바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도시 보로네시의 모든 군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모스크바를 비롯해 지역 보안을 강화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투항하는 바그너그룹 전투원에게는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