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취식한 손님이 두고간 휴대전화와 차키. 보배드림
서울 중랑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작동이 안 되는 오래된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식당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4일 ‘저희 엄마도 당했어요, 먹튀(먹고 튀기)’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어디서 주웠는지 작동도 안 되는 휴대전화와 차키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화장실 간다더니 도망갔다”며 “거짓 전화하는 척 3번이나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4만 4000원도 없었느냐”며 “다시 올까봐 엄마(사장)가 문 안 닫고 1시간이나 더 기다렸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화면에는 ‘먹튀’ 의혹을 받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남성이 식당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간 오래된 휴대전화와 차키 등도 공개했다. 그는 무전취식과 관련한 피해에 대해 오는 26일 경찰서를 찾아 신고할 예정임을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