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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핑장서 ‘욱일기’ 서프보드 탄 日어린이…서퍼들 항의로 제재

입력 | 2023-06-26 09:40:00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최근 국내 한 인공 서핑장에서 한 일본인 어린이가 욱일기 모양의 서핑보드를 탔다가 서퍼들의 항의를 받고 제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의미있는 대처”라며 해당 사례를 소개했다.

서 교수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에서 최근 서핑 여행을 온 일본인 중 11살짜리 아이가 욱일기 문양의 서프보드를 탔다”며 “많은 국내 서퍼들이 웨이브파크 측에 항의를 했고, 이 서프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본인 아이는 욱일기 문양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몰랐다”면서 “보드를 타기 위해 욱일기 문양 위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를 했지만, 웨이크파크 측은 더 이상 허가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즉각적인 항의와 대응은 아주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다”며 “또한 일본 내에서 욱일기 문양에 대한 역사적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종종 국내 대형 온라인 마켓에서 욱일기 관련 상품들이 판매됐었고, 욱일기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횟집 등 국내에서 조차도 욱일기가 사용돼 큰 논란이 돼왔다”며 “아무쪼록 전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을 모두 없애기 위해선 먼저 국내부터 깨끗하게 청산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