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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벨 감독, 과감한 세대교체…경쟁체제 재밌다”

입력 | 2023-06-26 11:20:00

"개성이 많이 생겼다…어떻게 조화할지 궁금"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베테랑 조소현(35·토트넘)이 콜린 벨 감독의 세대교체를 높이 평가하며 다가오는 여자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소현은 26일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통해 “그전에 감독님들이 계셨을 때보다는 그래도 콜린 벨 감독님 오시면서 세대교체에 대한 것도 되게 많이 잘 하신 것 같고 그리고 되게 과감하게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이번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 소집 명단에 A대표팀 경험이 없는 고교 선수들을 올렸다. 31명 가운데 여자 16세 이하(U-16) 대표팀 선수로 활약 중인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미국),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소현은 “어린 선수들 중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쉽지가 않은데 그래도 그중에 좋은 선수들을 빨리 불러들여서 기존 선수들이랑 경쟁하는 체제가 저는 되게 재밌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과 세대 차이를 느낀다면서도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씩 제가 상상도 못하는 장난을 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축구할 때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되게 많이 있다”며 “자기 개성이 지금은 더 많이 생긴 것 같고 이것에 대해서 감독님이 어떻게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을지 그것도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조소현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과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번에 3번째 월드컵을 치른다. 이번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는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16강이 저희가 제일 많이 올라간 것인데 감독님은 어디까지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8강까지는 가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다짐한 조소현은 “첫 번째 월드컵이랑 두 번째 월드컵이랑 좀 달랐는데 이번에 세 번째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그래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여유 있고 경험이 있으니까 좀 나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이번 대회를 넘어 다음 월드컵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는 “저는 욕심이 아직도 되게 많이 나고 있다. 제가 몸 관리를 좀 더 잘 한다면 앞으로 더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직까지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번 월드컵에 좀 더 집중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