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 ‘내 마음을 피자’에 참여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 굿네이버스 제공
김가영 아동(가명, 10세)이 굿네이버스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 ‘내 마음을 피자’에 참여해 자신의 감정과 신체 반응을 살펴본 후 한 이야기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일상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남긴 마음의 그림자는 여전하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제한적인 학교생활, 비대면 일상화는 아동들이 사회관계를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했고 마음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학생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울, 불안감이 커진 초등학생은 30%에 달한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아동이 자기 조절을 학습하고 신체 활동을 통해 조절적 경험을 하도록 돕는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 ‘내 마음을 피자’를 개발했다. 효과적인 자기 조절 학습을 위해 아동발달 단계를 고려해 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 중학년(3, 4학년), 고학년(5, 6년)으로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 아동의 참여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피자 만드는 과정을 무용 동작 기반의 자기 조절 학습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본부장은 “대한민국 아동의 마음건강을 돌보기 위해서는 고위험 아동뿐 아니라 일반 아동을 위한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전 예방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굿네이버스는 모든 아동이 심리·정서적으로 안정을 누리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굿네이버스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한 우울 및 범불안 예방 프로그램 ‘안녕, 스트레스’, 불안과 긴장을 이해하고 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마음 토닥 몸도계’,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는 ‘I’m a Good Maker’를 전국 초등학교에서 연간 상시 진행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학교의 욕구를 반영한 또래 관계 증진, 학교폭력 예방 등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위기 가정 아동을 위한 심리상담 및 치료도 지속하고 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