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 떨어진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3.6.16/뉴스1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말 우주 발사체에 실어 쏴 올리려다 실패한 정찰위성 추정 물체를 서해에서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단 입장을 내놨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모 매체에서 보도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만리경-1호’ 추정 물체 인양에 관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군은 관련 작전·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이날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우리 해군이 지난주 서해 공해상 일대에서 ‘만리경-1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한 뒤 헬기로 대전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 당국은 ‘천리마-1형’ 추락 과정에서 180여개의 잔해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천리마-1형’ 로켓이 추락한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방 200여㎞ 해역에서 이달 5일 직경 2~3m 크기 원형 고리 형태 잔해를, 그리고 15일엔 길이 약 12m·직경 2~3m 크기의 2단 추진체 일부 추정 잔해를 각각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군 당국은 이후에도 해당 수역에서 북한이 쏜 우주 발사체의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들을 수거한 것으로 보이나, 그 종류를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이 ADD로 이송한 이들 잔해물은 미 국방정보국(DIA)을 포함한 한미 양국 기술진이 함께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추가 발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 형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