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2023.6.21 뉴스1
올해 하반기까지 집값이 하락하겠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낙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3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국 집값이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집값 하락분(4.1%)을 더하면 연간 4.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30조원이 넘는 정책 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하반기 보합을 유지해 연간 4.7%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의 경우 하반기 1.6% 추가로 떨어지며 연간 5.0%의 하락률을 보일 전망이다.
전셋값은 상반기 6.0%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 2.0%가 내려 연간 8.0% 수준의 하락을 전망했다. 올해에만 30만5000가구(임대제외)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등 여전히 하방압력이 크다고 건선연은 분석했다.
다만 월세 시장으로 넘어갔던 임차인들이 전세가 하락 및 월세 상승으로 전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 낙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올해 분양 물량은 30만 가구로 관측된다. 건산연은 건설사들이 올해까지 비교 우위 사업장 분양 먼저 추진하는 한편, 금융조달 어려움으로 신규사업 진행에는 난항을 빚을 것으로 봤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정부는 건설경기 회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 급등한 자재비를 안정화하는 가운데, 공공공사에 현실 단가를 반영해 유찰되는 공사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급등한 공사비와 간헐적으로 자재 수급난이 발생해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이 어려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사 자재의 적정 재고를 확보하고 변화하는 원자재 가격이 공사비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