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가짜 택배’ 미끼 놓고…문 연 여성 둔기로 내리친 40대男

입력 | 2023-06-26 14:32:00

ⓒ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현관 앞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둔기로 내려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 씨(40)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10분경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를 가져가기 위해 문을 열고 나온 B 씨(55)의 머리와 팔 등을 수차례 내리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 있던 B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그는 사흘 만인 지난 23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가짜 택배를 문 앞에 놓은 뒤 이를 수거하려는 피해자를 둔기로 내리쳤다. 그는 피해자가 문을 열 때까지 현관 계단에서 1시간가량 기다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에 “다른 사람을 노린 범행이었는데 주소를 잘못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