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농업용수를 비롯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목초지가 광활히 펼쳐진 네이멍구 자치구와 옥수수 등 작물을 대거 재배하는 허베이성, 랴오닝성 등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진행 중이다.
수리부 통계로는 농경지 300만 헥타아르(3만㎢), 주민 20만명, 가축 76만 마리가 충분히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지난 24일 기온이 사흘 연속 40도를 넘었다. 인접한 허베이성과 허난성, 산둥성, 네이멍구 자치구, 톈진에서는 4단계 고온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적생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 기온은 22일 41.1도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인 1999년 7월24일 41.9도에 이어 2번째로 뜨거웠다. 베이징 6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다.
한편 수리부와 중국기상국은 25일 오후 8시부터 26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동안 남부 광시 자치구에 대해선 산간 홍수 청색경보를 내렸다.
수리부와 중국기상국은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대피하는 등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