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멈추기 직전,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가족의 안전을 협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프리고진과 함께 진격한 부대는 당초 알려졌던 2만5000명이 아닌, 8000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는 프리고진이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반란을 취소한 이유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 바그너 용병들을 러시아 정규군에 통합시키고 프리고진을 축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프리고진이 크렘린궁과 어떠한 합의에 도달했는지, 프리고진이 요구한 대로 쇼이구 장관이 처벌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이 시작된 당일 대국민 연설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주 초 사전 녹화된 인터뷰가 전날(25일) 국영 TV에 방영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자국 국방부 관리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겠다고 밝힐 뿐, 거취가 불분명해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의 쿠데타 시도로 인해 러시아의 전선이 약화됐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