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26일 오후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26일 오후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재판을 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일 보석 석방된 후 이날 처음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날 재판에는 용산구청 행정지원과장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릴레이 행진 중인 유가족 약 50명이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을 규탄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오른쪽 아래 하얀소복)이 26일 오후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구청과 법원 방호직원들에 둘러쌓여 출석하자 항의하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유가족들은 지난 8일부터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오전 10시29분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국회까지 이동하는 릴레이 행진을 진행 중이다. 참사발생일에 맞춰 출발해 다음 달 1일까지 희생자 숫자와 같은 총 159㎞를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활동가들이 26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및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박 구청장은 지난달 보석을 청구해 지난 7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과 함께 석방됐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석방됐으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 심문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