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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귀순 배우’ 김혜영, 3번 이혼·우울증…“아들 덕에 살아”

입력 | 2023-06-26 16:00:00


‘1호 귀순 배우’ 김혜영이 세 번의 이혼 후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김혜영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2002년 첫 결혼 후 3년 만에 이혼한 김혜영은 전남편과 헤어지면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별이라는 걸 처음 해보니까 고통스러웠다. 근데 누가 또 다정하게 대해주니까 또 금방 빠졌다”며 이어 두 번째 남편과 만나 결혼했다고 했다.

김혜영은 “(두 번째 남편이) 내 아픔을 치유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때 37세의 늦은 나이에 아들 휘성이를 임신해 출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녀는 2012년 또 이혼을 겪었다. 김혜영은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 혼자 아빠 몫까지 잘 키우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선착장에 놀러 간 날 아들이 부모 손을 잡고있는 아이를 부러운 듯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혜영은 “아들에게 멋진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결혼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세 번째 남편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고, 또 이혼을 하게 됐다.
그녀는 “현실이 슬펐다. 절대 실패 안 할거다 마음 먹었는데, 왜 나한테는 이런 인연밖에 안 생길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우울증이라는 걸 모르는 상황에서 우울증이 걸려 있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고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을 포기하려고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순간 내가 왜 바보 같은 생각을 했나 싶었다. 아들 얼굴 보니 미안하더라. 죽자고 생각했던 내가 이기적이었구나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 휘성 군은 “엄마는 겉은 강하지만 속은 굉장히 여리다”라며 “남한테 안보여 주려고 혼자 슬퍼하거나 우실 때가 있다. 나한테 표현을 안 하지만, 말 안해도 다 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