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소형 SUV 주도권 경쟁이 치열했다. 실용성을 겸비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 SUV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열풍’이 불었다. 당시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르노삼성자동차 QM3,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잇달아 출시됐고, 현대자동차 코나도 대열에 합류해 한꺼번에 4차종이 경합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티볼리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티볼리는 출시 첫해 4만5000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그 후로도 신차효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경영 악화에 허덕였던 쌍용차에게 희망을 안겼고, ‘SUV 명가’의 건재함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티볼리 영향력은 국내 소형 SUV 시장 자체를 키웠다. 티볼리가 출시 2년 만인 2016년 국내 전체 소형 SUV 판매량은 10만9892대를 기록했는데, 이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티볼리는 상당 기간 국내 소형 SUV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며 흥행가도의 가장 선두에 달렸다.
이처럼 1세대 소형 SUV 시장을 이끈 티볼리가 8년 만에 돌아왔다. KG모빌리티 체제에서 새로운 옷을 입은 ‘더 뉴 티볼리’는 활기를 되찾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형 티볼리 콘셉트는 ‘애인보다 더 사랑스러운 생애 첫 SUV’다. 여전한 가성비에 한층 정돈된 디자인으로 첫 차 수요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가격 경쟁력은 최대 강점이다. 국내 소형 SUV 중 유일하게 1800만 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사회초년생이나 여성운전자의 구매 비율이 높은 소형 SUV 시장에서 엄청난 가격경쟁력이다.
신형 티볼리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엔진 및 트림 별로 1.6 가솔린 모델은 ▲V1 1883만 원 ▲V3 2244만 원으로 책정됐다. 1.5 가솔린 터보는 ▲V5 2209만 원 ▲V7 2598만 원이다. 더 뉴 티볼리 에어는 ▲A5 2294만 원 ▲A7 2698만 원이다.
이전부터 티볼리 디자인은 여성 운전자들에게 지지를 받아왔다. 신형 티볼리 콘셉트는 ‘애인보다 더 사랑스러운 생애 첫 SUV’다. 국토교통부 및 KAMA 집계 자료에 따르면 티볼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여성 운전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경차와 준중형차에서 소형 SUV로 시장의 트렌드를 변화시켰다.
이번 티볼리는 모던하고 볼륨감 있는 범퍼 디자인을 바탕으로 스포티한 형상의 인테이크 그릴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비대칭 스노클기능적인 요소를 개성있게 연출해 실용성과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플로팅 타입 AVN과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새롭게 적용해 보다 모던한 감성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부각시켰다. 천연가죽시트 인테리어는 새롭게 선보인 오렌지 인테리어 패키지와 그레이 투톤, 블랙인테리어 등 3가지를 준비해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볼리는 2015년 출시해 지난 2023년 5월까지 29만대를 육박하는 누적판매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켜 왔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더 뉴 티볼리는 고객 수요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만큼 정체기에 접어든 소형 SU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형 SUV부터 프리미엄 대형 SUV까지 제품군을 갖춘 KG모빌리티는 성공적인 2023년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의 선봉장 역할을 한 KG모빌리티 SUV 역작 토레스가 굳건히 버티고 있고, 더 뉴 티볼리가 방점을 찍었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기본의 웅장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한 동시에 세밀함을 더했다. 대형 SUV에 어울리는 외관의 존재감은 이전 모델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고, 실내 공간은 기존보다 프리미엄 기능을 강조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역시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기본화하며 강력한 무기를 갖췄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