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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 아들, 유도관장과 일대일훈련 중 뇌출혈…지적장애 판정” 부모 울분

입력 | 2023-06-26 16:31:00


(‘보배드림’ 갈무리)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유도학원에서 관장과 일대일로 연습하다 쓰러져 뇌출혈로 지적장애 판결을 받았다며 부모가 도움을 호소했다.

A씨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건강했던 아들이 지난해 4월 유도 관장과 일대일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겪은 일을 전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아들은 사고 당일 관장과 일대일 개인 연습을 했고, 관장한테 걸어가던 중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식 없이 발작 증상만 나타난 아들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검사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인 ‘급성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1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겨우 깨어난 아들은 서울 대형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무리인 상태다. 아들은 머리가 심하게 손상돼 뇌 병변,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시야 장애 심사 중이다. 인지능력은 5세 미만으로 평가돼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

A씨는 “처음 응급실 실려 왔을 때 유도 관장이 전화로 ‘모든 게 제 잘못이다. 추후 진료 및 정상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책임지겠다’며 눈물을 흘렸으나, 지금은 자기 잘못이 없다고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라며 “경찰에 신고한 뒤 담당 형사로부터 ‘관장이 사건을 회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그때 있었던 유도 관원들과 사범은 사건 이후 유도관을 그만둬서 증거나 증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라며 “사고 두 달 후, 유일한 목격자에게 물어본 결과 유도 관장이 크고 아들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서 업어치기만 하면 거의 날아가는 수준이었다더라. 또 아들이 많이 힘들어했고 관장이 평소보다 훈련을 많이 시켰다는 등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아들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은 못 봤다면서 이후 목격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유도관도 그만뒀다고 한다.

A씨는 “사고 이후 유도관은 상호를 변경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전히 운영 중이다.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데 속이 터진다”며 “지난 8월에 생활이 어려워 치료비라도 지원해달라고 하니, 관장이 본인 부모님께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 관장은 모든 의견을 경찰 통해 말하라고 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유도장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관장은 처음과 달리 사고에 본인 잘못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운동 중 큰 부상은 있을 수 있지만 뇌출혈은 선을 넘었다. 안전 책임자이자 지도자인 관장이 어떤 식의 훈련을 했는지, 안전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현재 검찰 조사 결과 기소 중지 상태다. 그 이유도 모르겠고 너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