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얽힘 현상을 규명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국의 존 클라우저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3’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퀀텀코리아 2023은 국내 최대 양자 기술 관련 국제 행사다. 2023.6.26/뉴스1 ⓒ News1
정치적, 사업적, 기회주의적인 목적으로 과학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존 클라우저 교수는 26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과학과 잘못된 정보가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강조했다.
클라우저 교수는 1970년대 실험을 통해 얽힘 현상을 규명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얽힘 현상은 두 입자가 같이 있다가 멀리 흩어져도, 한쪽의 상태를 측정하면 동시에 다른 쪽의 상태가 결정되는 것이다. 클라우저 교수의 실험으로부터 시작된 양자과학의 발전은 현재 연구가 활발히 되는 양자 통신의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그는 “진정한 진실은 자연현상을 관측해 찾을 수 있다”며 “훌륭한 과학은 훌륭한 실험에 기초를 둔다. 젊은 과학자들이 진짜 진실을 찾아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에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 클라우저 교수는 양자과학 초기의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논쟁을 소개하고 이를 정리한 벨 부등식, 벨 부등식을 보완한 자신의 성과를 소개했다.
한편 존 클라우저 교수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로 관련 단체의 이사를 맏기도 하고 있다. 그는 퀀텀 코리아 2023 개막식 축사에서도 기후변화는 거짓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제가 봤을 때 (지금의 기후변화 과학은) 주요 설명에 있어서 큰 오해가 있다. 사람들이 환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후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