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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펜타닐’ 갈등…中 “美 함정수사 불법 증거 취득”

입력 | 2023-06-26 16:54:00


중국 당국이 펜타닐 원료를 공급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기소한 데 대해 ‘함정수사’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6일 “중국은 일관되게 마약금지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펜타닐의 불법 제조, 판매 및 남용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사법당국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 4곳과 중국인 개인 8명을 기소했다. 미국 당국이 미국 내에서 펜타닐을 유통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들 업체와 그 직원들은 치명적인 펜타닐을 제조해 미국에서 유통시키기 위해 공모했다”며 “중국에 본사를 둔 화학 업체 중 한 곳에서는 펜타닐 관련 전구체 화학 물질을 200kg 이상 미국으로 운송해 50kg에 달하는 펜타닐을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함정수사’ 방식으로 증거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중국 기업을 기소하는 것은 전형적인 괴롭힘 행위”라며 “중국은 이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강력하게 규탄하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도 “전형적인 임의 구금이자 일방적 제재”라며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과 국민의 합접적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