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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들도 ‘헌혈봉사’를 합니다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3-06-26 17:04:00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물병원 ‘K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에서 헌혈견들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건국대의 ‘댕댕이 헌혈’ 봉사견 모집은 2019년에 시작됐고, 이 센터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의 정식 반려동물 헌혈센터로 개원했습니다.

아무 강아지들이나 헌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는 2~8살에 체중 25kg 이상 대형견만 가능합니다. 한 번에 320~400ml 피를 뽑는데요, 이 정도 혈액이면 소형견 3~4마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개원 이후 200여 마리가 참여했으니 벌써 수백마리의 강아지들을 살렸을 것 같습니다. 이 날 행사는 만 8살이 훌쩍 넘어 이제 헌혈이 힘들어진 개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들은 1~4회 헌혈 봉사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은퇴식에는 10여 마리의 댕댕이들이 참석했습니다. 견주들과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 메달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감사메달 받고 한컷 찰칵!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들 얌전하게 잘 참습니다.


졸업식 분위기로 기념 사진도 찍습니다.



의젓한 헌혈봉사견들이지만 댕댕이는 댕댕이입니다. 마당에 나가서는 모두들 장난기가 폭발합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견주들을 대상으로 헌혈 봉사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 공혈견 사육 문제와 매혈 산업을 극복하는데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