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물병원 ‘K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에서 헌혈견들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건국대의 ‘댕댕이 헌혈’ 봉사견 모집은 2019년에 시작됐고, 이 센터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의 정식 반려동물 헌혈센터로 개원했습니다.
아무 강아지들이나 헌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는 2~8살에 체중 25kg 이상 대형견만 가능합니다. 한 번에 320~400ml 피를 뽑는데요, 이 정도 혈액이면 소형견 3~4마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개원 이후 200여 마리가 참여했으니 벌써 수백마리의 강아지들을 살렸을 것 같습니다. 이 날 행사는 만 8살이 훌쩍 넘어 이제 헌혈이 힘들어진 개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들은 1~4회 헌혈 봉사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은퇴식에는 10여 마리의 댕댕이들이 참석했습니다. 견주들과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 메달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감사메달 받고 한컷 찰칵!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들 얌전하게 잘 참습니다.
졸업식 분위기로 기념 사진도 찍습니다.
의젓한 헌혈봉사견들이지만 댕댕이는 댕댕이입니다. 마당에 나가서는 모두들 장난기가 폭발합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