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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베트남 카메라모듈 공장 증설… ‘1조3000억’ 규모 투자

입력 | 2023-06-26 17:05:00

구미·파주 이어 해외 공급망 강화 박차
베트남 공장,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
현지 증설 공장, ‘2024년 완공·2025년’ 양산 목표
구광모 LG그룹 회장, 윤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동행
“이번 투자로 국내외 제품 공급망 강화 전망”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전경

LG이노텍이 국내에 이어 베트남 공장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생산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방침에 화답해 이번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LG그룹이 LG이노텍 현지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생산역량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26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약 1조3000억 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법인 직접 투자 방식으로 증설이 진행되며 투자 기간은 다음 달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증설된 신규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완공 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증설 투자에 따라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은 2배 이상 확대된다고 LG이노텍 측은 설명했다. 애플 등 고객사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LG이노텍은 작년 6월 구미4공장을 인수해 올해까지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카메라모듈과 반도체기판 등 주력 제품 생산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베트남 투자로 LG이노텍의 국내외 제품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생산거점을 경북 구미와 경기도 파주, 베트남 등에 두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춰왔다. 국내 사업장은 고부가 카메라모듈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부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국내외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면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은 투자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은 지난 2016년 9월에 설립됐다. 직원 약 3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생산법인 매출 규모는 약 4조3000억 원으로 LG이노텍 해외법인 중 가장 크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