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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월드투어 콘서트 마무리… 8월 서울 잠실서 앙코르 공연 약속

입력 | 2023-06-27 03:00:00

솔로 음반 ‘D-DAY’ 발매 기념
뉴욕 등 9개 도시서 28만 관객 만나
서울 공연엔 이틀간 1만5000명 찾아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월드투어 ‘D-DAY’ 마지막 공연이 열린 25일, 공연 중간중간 지휘자처럼 팔을 벌리며 휘젓자 관객들은 큰 함성으로 답했다. 빅히트뮤직 제공


“여러분이 이 투어의 진정한 마지막입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D-DAY’라고 적힌 검은 재킷을 입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등장했다. 이날은 올해 4월부터 솔로 음반 ‘디-데이(D-DAY) 발매를 기념해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세계 9개 도시에서 28만 관객을 만난 그의 솔로 콘서트 마지막 날이었다. 슈가의 첫 서울 단독 콘서트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24, 25일 이틀간 1만5000여 명이 찾았다.

슈가는 이날 금지를 해제한다는 뜻을 가진 곡 ‘해금(解禁)’으로 콘서트를 시작했다. 관객들은 곡이 나오자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어 슈가는 약 2시간 동안 ‘대취타’ ‘Agust D’ ‘give it to me’ 등 솔로 앨범 수록곡을 포함해 총 19곡을 열창했다.

이날 슈가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하나의 ‘작품’ 그 자체였다.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곡 ‘사람’을 부를 때에는 댄서 10여 명이 거리를 배회하듯 무대 위를 걷다 무한대 기호(∞)를 그렸다. 슈가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이 안무를 만들어준 BTS 멤버 제이홉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별세한 일본의 거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한 곡 ‘Snooze’를 부를 때에는 사카모토를 만난 슈가의 영상이 전광판에 함께 떴다. 영상 말미에는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Trivia 轉: Seesaw’ ‘Interlude : Shadow’를 부를 땐 BTS 멤버들이 직접 사인한 기타를 연주했다.

현장에는 BTS 멤버 지민, 정국, 뷔가 참석해 함성을 보탰다. 슈가는 “혼자 하니 굉장히 쓸쓸한 기분인데, 오늘은 저의 형제들이 와 있다”며 반가워했다. 이에 멤버들은 “윤기(슈가 본명)야 고생했다”고 화답했다.

앙코르 공연 일정도 깜짝 발표했다. 이날 슈가가 “마지막”이라고 할 때마다 관객석에서 멕시코, 필리핀, 홍콩, 베트남 등 각국 팬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슈가는 “그래서 준비했다”며 앙코르 공연 일정을 밝혔다. 앙코르 공연은 8월 4∼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