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산 정비계획, 10년마다 수립
정부가 쌀 재배가 중심이 되는 논에 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배수 개선 대상지를 32만 ㏊로 확대한다. 농업용수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수로에 대한 디지털 계통도를 만드는 등 수자원 관리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2032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올 2월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부는 앞으로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10년마다 세우고 5년에 한 번씩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정비계획에 따라 밭작물 재배지역 배수 개선 대상지는 현재 30만3000㏊에서 1만7000㏊ 늘어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논에 쌀 대신 밭작물을 심으려면 침수가 안 되도록 물을 빨리 빼주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배수로를 통해 물이 원활히 빠질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경지 침수 위험지도 제작을 검토하고, 간척지에 쌀 이외의 작물을 재배하도록 하는 타 작물 재배구역 단지는 올해부터 지정해 운영한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