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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회적기업 글로벌 케이스’ 주문… 숲 복원사업 싹터”

입력 | 2023-06-27 03:00:00

[모두를 위한 성장 ‘K-넷 포지티브’]
베트남 ‘맹그러브’ 김항석 대표




“꼭 사회적기업의 ‘글로벌 케이스’를 만들어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3년 KAIST의 ‘사회적기업가 과정(Social Entrepreneurship) MBA’ 1기 학생들과 만나 한 말이다. 이 과정은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해 SK와 KAIST가 만든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김항석 대표

SK와 손잡고 베트남 현지에서 숲 복원 사업을 수행하는 사회적기업 맹그러브의 김항석 대표가 바로 ‘SE MBA’ 1기 출신이다. 김 대표는 “(당시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지속 가능, 경영의 필수 요소 등 많은 조언과 이야기를 해주는 등 지금의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에 이르기까지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최 회장과 SK그룹이 그만큼 오랜 기간 토대를 쌓아 올려 결실을 맺은 프로젝트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 회장은 “넷제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며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SK는 2021년 6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넷제로’ 목표를 수립하고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탄소 감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그룹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짜빈성=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