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르면 29일 장차관급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부처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신임 통일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부처 10곳 안팎의 장차관 인사를 단행해 집권 2년 차 국정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유력 거론되는 김 교수는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압박해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강경한 대북 접근법을 강조해 온 원칙주의자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통일비서관과 외교통상부 인권대사를 지냈다. 2월 출범한 통일부 장관 직속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 실장은 2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방 실장은 지난해 6월 국조실장으로 임명됐다. 탈원전 정책 폐기 등 산업부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낼 인물로 꼽힌다. 다만 여권 관계자는 “산업부의 경우 최종 교체 시기는 유동적이어서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