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오후 광주 동구 소태역 인근 교통 정보 전광판의 전원이 꺼진 채 공사중 팻말이 붙어 있다. 2023.6.26/뉴스1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교통 상황 등을 제공하기 위해 1대당 4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주요지점 도로 전광판이 제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다.
관리 주체인 광주시는 시설 노후화와 예산 부족으로 관리가 어렵다며 일부 철거도 검토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09년 교통 수단과 도로 시설 등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교통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도입했다.
이 가운데 공사로 인한 통제와 사고 발생 등에 따른 우회도로 안내 등 실시간 교통 흐름을 제공해 운전자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교통 정보 전광판 다수가 고장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인근 교통 정보 전광판에 음주운전 예방 공익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2023.6.26/뉴스1
하지만 동구 소태역과 북구 국제고의 전광판 2개소는 전원이 꺼져 작동을 멈춘 상태다. 광주시는 이 전광판에 ‘공사중’이라는 팻말만 부착해두고 장기간 방치하고 있다.
북구 동림동 우석교의 전광판 또한 일시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
관리 주체인 광주시는 ‘노후화에 따른 부품 단종’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글자가 깨진 채 표출되고 있는 광주 교통 정보 전광판의 모습. (독자제공) 2023.6.26/뉴스1
작동을 멈춘 소태역과 국제고의 전광판은 수리 부품을 구하지 못해 전원을 꺼두면서 철거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 정보 수집 장치와 전광판이 노후되면서 교통 정보 시스템 구현이 어려워 일부 구간에서는 공익광고만 송출하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해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부품 수급 등으로 전광판 작동이 원활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수리가 가능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