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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공의 5년 전 850명→올 304명…‘서울 쏠림’도 심해졌다

입력 | 2023-06-27 09:39:00

4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내 1호 어린이 병원 소화병원이 의사 부족 사태로 인해 휴진 문구가 붙여져 있다. 2023.6.4. 뉴스1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레지던트)가 올해 304명으로 5년 전 850명보다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의 수는 줄었는데 서울 쏠림 현상은 심해졌다. 전공의가 적거나 없는 병원에서는 앞으로 전문의 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전공의 수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연차별 수련 현황’에 따르면 전공의는 2023년 304명으로 2018년 850명에서 546명 줄었다.

전공의 304명을 연차별로 보면 4년차가 137명으로 가장 많고 1~3년차는 각각 53명, 50명, 64명이다. 전공의가 줄면서 전담 전문의가 많지 않은 수련 병원은 소아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전공의 부족을 이유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환자 진료를 일시 중단하는 상급종합병원도 있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서울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다. 올해 기준 전국 4년차 전공의 137명 중 61%에 해당하는 83명이 서울 병원에 소속됐다. 특히 1년차의 경우 53명 중 83%인 44명이 서울에서 수련 중이다. 서울 이외에 1년차 전공의가 있는 지역은 경기(4명)와 광주(2명), 울산·충북·전북(각 1명)이 전부였다.

최근 소아과 ‘오픈런’ 현상이 지속된 데 대해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현재 소아청소년과 환자와 보호자가 겪고 있는 극심한 외래진료 대기, 응급·입원진료 지연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 등은 근본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력이 부족해 초래된 것”이라면서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