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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KT, 꼴찌서 어느덧 중위권도 아른…선봉장은 ‘에이스’ 고영표

입력 | 2023-06-27 10:22:00

KT 위즈 이강철 감독(가운데). /뉴스1 DB

KT 위즈 고영표. /뉴스1 DB


최하위까지 추락했다가 반등에 성공,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가 이번주 중위권 도약까지 넘본다. KT와 마찬가지로 6월 성적이 좋은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하는데, ‘에이스’ 고영표(32)를 선봉으로 내세운다.

KT는 27일 현재까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30승2무35패로 7위를 마크하고 있다. 여전히 5할 승률에 5승이 부족한 ‘중하위권’이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무섭다.

KT는 6월 치른 20경기에서 14승6패, 7할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두산 베어스(2승1패), 롯데 자이언츠(6승), SSG 랜더스(2승1패), 삼성 라이온즈(2승1패) 등 6월에 만난 대부분의 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유일하게 키움 히어로즈(1승2패)에게만 밀렸을 뿐이다.

5월이 끝났을 때까지만 해도 순위표 맨 밑에 처져 있던 순위는 어느덧 7위까지 올랐다.

롯데, 두산 등 앞서 있던 팀들의 하락세와 맞물려 중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2.5게임에 불과하고 5위 두산과는 1.5게임차다. 당장 이번주 결과로 순위를 맞바꿀 수도 있는 근소한 차이다.

그러나 이번주 만나는 한화, NC는 녹록한 상대들이 아니다. KT처럼 6월 성적이 매우 좋다.

한화는 9위지만 최근 4연승, 10경기 6승(1무3패)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타격 흐름이 좋고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등 두 외인투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으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KT와의 주중 3연전부터는 새 외국인선수 닉 윌리엄스도 가세할 전망이다.

NC는 6월 성적이 12승7패(0.632)로 KT, SSG(14승8패)에 이어 3번째로 승률이 높다. ‘3강’ 구도를 깨며 롯데를 제치고 시즌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지난주엔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연장 패배를 하며 분위기가 처졌고 4연패에 빠졌다. 에릭 페디, 구창모 등 투수진의 균열도 있었는데 페디는 다행히 1군에 복귀한 상태다.

KT는 이번주 6연전에서 고영표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그는 27일 한화전에 이어 7월2일 NC전까지 1주일 2차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군 전역 이후인 2021년부터 KT의 믿음직한 선발로 자리잡은 고영표는 올 시즌도 팀의 등락과 관계없이 언제나 제 역할을 해냈다. 현재까지 13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04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6월 등판한 3경기에선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해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에이스 고영표가 등판한 2경기만 잡아도 한결 수월하게 한 주를 풀어갈 수 있다. 꼴찌에서 7위까지 3주의 시간이 필요했던 KT는 6월이 끝나기 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까.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