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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줄인상 하더니…‘명품 제국’ 리치몬트 韓서 작년 1.4조 매출

입력 | 2023-06-27 14:02:00

리치몬트코리아 작년 영업익 1250억…기부금 2억5264만원 21.6%↓




까르띠에·반클리프 아펠 등 글로벌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거느린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27일 리치몬트코리아의 2023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조3979억원,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1250억원을 기록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2020년 회계연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2021년 회계연도에선 매출이 8639억원으로 주저앉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명품 보복 소비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다시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최근 2년간(2022년 회계연도·2023년 회계연도) 리치몬트코리아는 1조 매출을 이어갔고 특히 지난해엔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바쉐론 콘스탄틴 ▲IWC ▲JLC ▲피아제 ▲파네라이 ▲로저드뷔 ▲ALS ▲몽블랑 ▲부첼라티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업체다.

리치몬트코리아는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보유 브랜드의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까르띠에는 혼수철을 앞두고 매년 가격이 오름세다. 2021년 6월, 2022년 5월 각각 제품 가격을 5~6%가량 인상했는데 지난 4월에는 제품가를 최대 15% 올렸다.

반클리프 아펠 역시 지난해 8월 전 제품군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5~10%가량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리치몬트그룹 계열 시계 가격도 연일 오름세다. 몽블랑은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피아제·파네라이도 지난달 가격을 한 차례 올렸다. 세계 3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달부터 가격이 8~9% 올랐다.

호실적이 이어졌지만 기부금은 되레 줄었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낸 기부금은 2억5264만원으로, 전년도(3억2250만원)보다 21.6% 감소했다.

본사 배당금은 늘렸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본사에 보낸 배당금은 약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