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월 9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김 총비서가 딸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열병식은 김 총비서 집권 이후 13번째 열병식이며, 야간열병식으로는 5번째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에도 러시아 바그너그룹 프리고진처럼 군부 반란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현대로선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북한 엘리트계층 출신으로 내부 사정에 비교적 밝은 태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이 총부리를 푸틴 쪽으로 돌려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다다랐다가 결국 포기했다”며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도 휴전선 군단 지휘관들이 의기투합해서 평양으로 진격할 가능성이 있는가’ 물어보더라”고 했다.
태 의원은 “앞날을 누구도 예단할 수 없지만 현 북한군 구조상 불가능하다”며 북한에서 프리고진은 어림 턱도 없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군 구조는 전쟁 수행보다는 군사 정변 방지(쿠데타)에 더 가깝다”며 “북한은 우리처럼 군통수권자인 대통령, 그 밑에 합참이 전군을 관할하는 유일 명령 구조가 아니라 김정은 밑에 총참모부가 있지만 평양시 외곽을 지키는 수도방어사령부(일명 91훈련소)와 평양시 내부를 관할하는 호위사령부는 총참모부의 관할이 아닌 김정은 직속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휴전선 부대는 무장 장비도 좋고 훈련도 잘 되어 있고 인원도 10만명이 넘어 휴전선 부대들과 수도방어사령부, 호위사령부 등이 의기투합하면 군사정변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평양에는 호위사령부 외에도 우리 국정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성, 경찰에 해당하는 보안성 무력도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알렸다.
따라서 “휴전선 군단이 탱크를 앞세워 평양 시내로 진입하는 순간 호위사령부 부대, 보위성, 보안성 부대들은 물론 군사대학 학생 부대들 등 수만 명의 정예부대, 수십만의 노동적위대,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교도대 등이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군이 이러한 구조를 가졌기에 북한군 장교들은 군사 정변 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세월이 흐르면 김씨 일가에 대한 북한군의 충성도는 떨어질 것이고 김씨 정권에 대한 좌절감과 권태감에 분노한 북한 주민들과 군부가 합심하여 북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나설 때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선 프리고진 탄생이 어렵지만 언젠가는 북한 도처에서 프리고진이 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