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망명정부가 더불어민주당에 유감을 표명하며 티베트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논평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출처=티베트 망명정부 홈페이지
티베트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대화를 모색 중인 티베트 망명정부가 공식 홈페이지에 2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시짱(西藏·티베트) 방문에 유감을 표명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민주당 의원들은 억압적 공산주의 정권 아래 티베트인과 다른 지역 사회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고 책임감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며 “어제의 티베트가 오늘의 우크라이나이고 내일의 한국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티베트 행정부 홈페이지(tibet.net)에 게재한 ‘한국 민주당 의원들의 티베트 언급에 대한 유감’ 논평에서 “한국의 지도자(민주당 국회의원) 중 한 명은 티베트 사태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 티베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겠다”며 “중국은 티베트를 점령해 120만 명 이상의 사람을 죽였고 6000개 이상의 수도권이 파괴됐다. 중국이 티베트를 해방했다지만, 실제로는 사회주의 천국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국은 자유 국가라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도자의 무지가 중국 공산당 같은 독재 정권에 대한 오해와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유세계 지도자들이 인권 침해와 억압적 통치를 정당화하려는 중국의 선전 선동에 이용당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앞서 25일 체왕 기알포 아리아 주일 티베트 대표 명의로 동아일보에 서한을 보낸 뒤 이틀 만에 망명정부 논평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