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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파서 악!”…김영철 ‘지나친 운동’ 하다 진단 받은 병

입력 | 2023-06-27 15:28:00


(개그맨 김영철 인스타그램)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 있다. 개그맨 김영철(49)이 최근에 진단받은 질환인데, 무릎을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면서 생기는 통증이다.

김영철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붕대를 감은 다리 사진을 올리면서 “지나친 조깅으로 무릎을 효율적으로 못 쓴 바람에 몸도 컨디션도 너무나 안 좋아 몇 군데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

자기공명영상(MRI) 판독 결과 ‘장경인대 마찰증후군’과 ‘무릎뼈 힘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김영철은 “도수치료를 두 번 받고 어제 (23일) 치료 중에 오른쪽 다리 어딘가를 눌렀는데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 그 뒤로 걷지를 못하다가 진통제 맞고 종일 얼음찜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움직이질 못해 약속은 취소했다”며 “무릎 허리 안 좋으면 엑스레이 정도에서만 끝내지 말고 꼭 MRI까지 다 해보시고 한군데 가보고 만족도 떨어지면 한 군데 더 가보시라. 저도 몇 번 하다 잡은 거다. 운동 전후 무조건 스트레칭 제대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개그맨 김영철 인스타그램)


‘장경인대증후군’(Iliotibial band syndrome)은 장경인대와 대퇴골(Femur)의 외측상과(Lateral epicondyle) 사이에서 발생한 과도한 마찰로,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X-ray 방사선 검사에서는 뚜렷한 변형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주로 무릎 바깥쪽의 관절면에서 위쪽으로 2cm 정도 떨어진 곳에 호발한다. 내리막길을 달릴 때 통증을 느끼기 쉽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통증이 경골이나 관절의 측면을 따라 퍼지는 양상이 나타나며 30도 정도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서 있을 때 통증이 증가한다.

장경인대마찰증후군은 조깅이나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해 일명마라토너 병으로도 불린다. 자전거를 무리하게 탔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칭 부족, 잘못된 자세로 운동한 경우, 발의 구조적 장애, 반복적인 체중 부하 운동, 자전거 의자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 바깥쪽으로 마모가 많이 된 신발을 신는 경우, 두 다리의 길이가 같지 않은 경우, 대퇴외결절이 선천적으로 돌출된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하다.

증상은 2~3주 정도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상태가 크게 호전된다. 장시간의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 반복적인 관절 마찰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쉬는 것이 좋다. 예방법은 스포츠나 활동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또한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