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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더 강화한다

입력 | 2023-06-27 15:32:00

자율주행 개발 업체 美 '앱티브' 계열 윈드리버와 협력
|2025년 현대차 납품 '엑시노스 오토' SW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윈드리버와 손잡고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함께 협력한다. 이 업체는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인 미국 앱티브의 계열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현대차 프리미엄 제품군에 납품 예정인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20’ 칩셋에 윈드리버 기술을 적용한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과 고해상도 지도, 동영상 스트리밍, 고사양 게임 등의 적용 확대로 성장성을 주목을 받고 있다.

윈드리버는 우주항공·철도·방산·자동차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어 전세계 1170개 업체에 공급한다. 이번 양사 협력으로 삼성전자에서 개발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고품질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내부 모니터링, 고급 운전자 지원 같은 기능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소프트웨어와 자동차, 자동차와 다른 자동차 사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결하는 기능이 필수다. 연결 속도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뒷받침해야 한다.

윈드리버는 앱티브가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통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기업이다. 앱티브는 2019년 현대차그룹과 20억달러(2조4000억원) 규모의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윈드리버와 지난 5월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개발, 연속 테스트 자동화 기능, 지능형 소프트웨어 수명주기 관리 등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를 필두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최첨단 설계자산(IP) 포트폴리오 협력 확대를 계기로 더욱 강력한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현대차에 공급하는 엑시노스 오토는 영국 반도체 IP(설계자산) 기업 Arm의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 10개가 탑재된 데카코어(Deca Core) 프로세서로, 기존 대비 CPU 성능이 1.7배 향상됐다. 또 고성능·저전력 D램인 LPDDR5를 지원해 최대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 센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최신 5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전력 효율이 뛰어나고, 동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어 업계의 낮은 전력 소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 발생하는 불규칙한 오류에도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권혁만 부사장은 “윈드리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업계 최고의 IVI 개발 작업을 강화하고 안전성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