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의 임무기간이 올해 말에서 2025년 말까지로 2년 연장됐다. 성공적인 발사와 항행 덕분에 연료 사용을 예상보다 약 30kg가량 절약한 덕분이다. 다누리는 질소와 수소로 만들어진 액체상태 화합물인 ‘하이드라진’을 연료로 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달 탐사 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1월 시작된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당초계획인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말 임무궤도 진입 후 다누리의 잔여연료량은 약 86kg이다. 연간 연료사용량이 약 26~30kg인 것을 고려하면 2년의 임무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5년에는 태양광발전이 불가능한 개기월식이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수행이 조기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다누리가 획득한 탐사자료는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의 3차원 지형영상,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고, 국내 연구자들이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도 활용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