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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SNS 사생활 폭로자 고소… “영상 유포자도 법적조치”

입력 | 2023-06-27 16:16:00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가 SNS에 사생활 폭로 글을 올린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27일 “황의조의 여자친구를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황의조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전날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게시물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 5개를 관련 자료로 제출했다. (5개 계정 주인이) 동일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영상이 재유포돼 2차, 3차 피해를 낳고 있다. 피해 사실을 모니터링해서 게시물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지난 25일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후 후 이 영상과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트위터 등에서 해당 영상을 판다는 내용의 게시물까지 다수 올라오면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황의조 측은 지난해 10월 그리스에서 휴대폰을 분실한 뒤 이후 영어로 수차례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의조가 협박에 대응하지 않자 이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사생활과 관련된 동영상을 무단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황의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UJ스포츠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생활과 관련한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사실 무근의 루머를 생성, 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