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리만 인근 고속도로에서 한 소년이 지나가는 우크라이나군 차량을 향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3.06.27. [리만=AP/뉴시스]
러시아가 내부 반란으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손 주변의 요충지를 탈환하는 등 대반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친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들을 인용해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에 있는 다치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헤르손시와 드니프로강을 두고 마주보고 있어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로 향하는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다.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진격을 염두에 두고 이곳에 교두보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을 점령한 뒤 우크라이나는 강 서쪽에 진을 치고 격전을 이어왔다. 올 4월에는 개전 이래 처음으로 드니프로강을 건너 일부 동부 지역 탈환에 성공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사샤 코츠는 이번 다치 탈환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