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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이어 삼양식품도 내린다… 라면업계 줄인하 본격화

입력 | 2023-06-27 17:21:00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의 모습. 2023.06.20. 뉴시스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신라면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하면서 라면값 줄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씩 인하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60년 전통의 국민 라면인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 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더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이날 신라면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가속화됐다. 농심은 내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잇달아 가격을 내리면서 오뚜기와 팔도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뚜기 관계자는 “7월 중으로 라면 주요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하율은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전했다.

반면 라면업계 후발주자인 풀무원은 가격 인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27일 “지난해 다른 라면업체가 가격을 인상할 때에도 자사는 가격을 동결했다”며 “현행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21년 ‘자연건면 정‧백‧홍면’의 판매가를 한 차례 가격 인상(9.8%)한 후 가격을 동결해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