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 ‘대한민국 퀀텀의 길을 묻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에 참석해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양자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행사에서 “양자과학은 한 국가가 단독으로 연구할 수 없고 많은 국가의 인재들이 협업해 연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관심 있는 연구자들이 국제사회와 힘을 합치고 연대해서 연구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최순원 MIT 교수는 “양자과학기술은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인재 교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장학금 제도 등을 통한 우리 학생들의 해외 진출과 해외 연구 그룹의 한국 진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자과학의 분야가 매우 넓은데 국가가 시간을 갖고 재정적, 전략적으로 계속 투자해야 하는 분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에 관해 질문했다.
마르티니스 교수는 “한국은 첨단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잘하고 있다. 국가 정상 중에서 양자과학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정상은 처음”이라며 “양자 컴퓨터를 슈퍼컴퓨터처럼 이용한다면 환경, 에너지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퀀텀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 방향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김정상 듀크대학교 교수는 “R&D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해야 된다”며 “미국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와 같은 기관들에서 하는 프로젝트와 같이 도전적인 과제를 많이 하다 보면 창의적인 일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우리가 창조해갈 수 있는 그런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클라우저 교수는 “양자역학을 오랫동안 해 왔지만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기초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부친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라”고 권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