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케이크를 선물 받은 호랑이. 뉴스1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들이 두 돌을 맞아 특별한 고기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에버랜드는 27일 타이거밸리에 사는 한국호랑이 4남매 ‘아름’ ‘다운’ ‘우리’ ‘나라’가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밝혔다.
사육사들은 호랑이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고기 목심으로 덮인 3단 케이크 4판을 제작해 이들 남매에게 각각 선물했다.
이들은 2021년 6월27일 아빠 태호와 엄마 건곤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 5마리가 한 번에 태어나 당시 매우 희귀한 사례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 중 막내였던 ‘강산’이가 음식물 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지난해 1월8일 세상을 떠나면서 4남매가 남게 됐다.
고기케이크를 선물 받은 호랑이. 뉴시스
태호와 건곤이는 지난 1일 타이거밸리에서 사파리로 거처를 옮기면서 4남매와 떨어지게 됐다. 아름·다운·우리·나라가 커지며 공간에 한계가 생겼고 보다 적응력이 좋은 부모 호랑이가 이동한 것이다.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라는 이름은 출생 이후 공모를 거쳐 정해졌다. 에버랜드가 2,000여 건의 이름을 공모받고 상위 5개 후보를 뽑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4,000여 표 중 1500표를 받은 결과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