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샤요 국립극장에서 열린 패션하우스 ‘우영미’의 2024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 ㈜쏠리드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우영미 대표가 이끄는 패션브랜드 ‘우영미’와 ‘솔리드옴므’가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봄·여름(S/S) 컬렉션 패션쇼를 개최했다.
럭셔리 패션하우스 ‘우영미’는 24일(현지 시간) 파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샤요 국립극장에서 제주도와 해녀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1980년대 여름 이미지를 빚어낸 이번 패션쇼는 보디슈트 같은 해녀 복장을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패션 관계자들은 “라이트 블루와 선셋 레드 등 제주 섬 풍경의 분위기가 물씬한 색감이 인상적”이라고 반응했다.
특히 1653년 제주도 난파 기록을 담은 ‘하멜 표류기’에서 착안해 르네상스 시대 분위기를 접목한 패션 아이템들이 주요 볼거리였다. 이번 쇼에 자주 등장한 모티브 ‘해파리’는 당시 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우 대표는 “세계가 한국에 매료된 현재의 흐름이 영감을 줬다”며 “한국과 유럽의 역사적 결합이란 아이덴티티를 패션으로 구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