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중간고사 모습. /뉴스1 ⓒ News1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4세대 나이스는 개통 첫날인 지난 22일부터 다른 학교의 지필평가 정답이 인쇄되고 다른 학교 학생의 학적이 노출되는 등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시스템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이에 학교에선 “왜 하필 지금이었냐”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학교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 불안정한 새 시스템을 무리하게 도입해 현장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인 이모씨(20대)는 “기말고사를 앞둔 이 시기에 나이스를 바꿔서 제일 중요한 고사(시험) 업무에 이런 불편을 가중했어야 하나 싶다”며 “지금도 접속이 제대로 안 돼 수행평가 성적 입력이 되지 않고 가끔 접속이 되는 타이밍을 노려서 성적 처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입 수시 원서접수 알림판을 설치하는 직원들. (뉴스1DB) ⓒ News1
한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지금까지 나온 오류는 시작에 불과하고 9월에 대입자료 생성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나이스가 생성한 학생부는 암호화돼 대학에 전달되는데 이 학생부가 정확하게 생성된 것인지, 지원자가 지원한 대학으로 제대로 전송된 건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씨(20대)는 “다른 학교 정답이나 다른 학교 학생 학적이 인쇄됐다는 건 3세대 나이스에 있던 다른 학교 자료와 우리 학교 자료가 섞인 것 아닌가”라며 “학생부를 출력할 때 다른 학교의 학생부 자료가 출력될 수도 있고 출력물 자체가 신빙성 있는 출력물인지 의심된다는 의견이 고3 담임교사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