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 밤사이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이 긴급대피하고 실종되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있따랐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은 광주 270.7㎜를 최고로 조선대 233㎜, 풍암 232㎜, 광산 202㎜ 등을 기록했다.
전남지역은 담양 봉산 204㎜, 보성 176㎜,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49.5㎜, 고흥 145.5㎜, 광양 145㎜의 비가 내렸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이 대피했고 토사가 도로로 유출되는 등 크고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 53분께 광주 동구 소태동 한 마을의 나무가 쓰러져 주민 5가구 16명의 주민이 긴급대피했다. 5가구 중 4가구는 친인척 집으로 이동했으며 1가구는 인근 문화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구 각화IC 인근 도로에서 토사가 유출돼 각화사거리 방면까지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차량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학교 앞 도로도 많은 비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해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 사거리 구간까지 전면 통제되는 등 이날 오전 5시까지 150여건의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오후 10시 32분께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 하천·농로 쪽에서 60대 여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 중이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께 곡성군 죽곡면 산 쪽에 거주하는 주민이 소방 당국에 의해 안전지대로 이동됐으며 함평과 무안 지역 주택 침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같은 날 오후 8시 36분께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한 도로에서는 빗물에 잠긴 차량이 견인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비로 도롯 곳곳이 피해를 입는 등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도로 통과가 예상되는 차량은 우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