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2023.6.26/뉴스1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이 국내 도입을 주도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미국 본토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주마다 가격이 달라 한국이 더 비싼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한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미국 본토보다는 13%, 아시아태평양(APAC) 직영점을 운영하는 홍콩보다는 17%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는 최선호 메뉴인 치즈버거와 리틀 프라이(감자튀김), 탄산음료로 세트를 구성해 가격을 비교했다.
(파이브가이즈 제공)
이 경우 세트 가격이 2만9666원이 돼 한국(2만5700원)이 13.4% 저렴하다는 것이다.
한국 가격은 치즈버거 1만4900원, 리틀 프라이 6900원, 탄산음료 3900원으로 버지니아 매장 평균가격보다 각각 9.9%, 13.1%, 24.7% 낮다.
그러나 미국 50개주 중 10여개주에서 임의로 한 매장씩을 골라 올해 기준 메뉴 가격을 살펴본 결과 메뉴별로 약 2달러 가까이 차이가 났다.
(파이브가이즈 제공)
이밖에 네바다주(18.32달러), 미네소타주(18.67달러), 뉴저지주(19.05달러), 캘리포니아주(19.07달러), 조지아주(19.17달러), 일리노이주·플로리다주(각 19.27달러), 워싱턴주(19.67달러), 하와이주(19.87달러), 뉴욕주(19.97달러), 텍사스주(20.07달러)도 버지니아보다 세트 가격이 낮았다.
파이브가이즈 강남. 2023.6.22/뉴스1
다만 미국 50개주 중 가격이 높은 편인 버지니아주만 기준삼아 ‘본토보다 13% 저렴하다’고 홍보한 것은 고객 기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파이브가이즈 가격은 주변 경쟁사인 미국 버거 브랜드 BHC의 슈퍼두퍼, SPC의 쉐이크쉑과 비교해도 비싼 편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