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5월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두 달째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른 시일 내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8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4개 갱도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3·4번 갱도에서도 ‘특이 동향’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CSIS 의 분석이다.
4번 갱도의 경우 입구 앞 두 개의 작은 건물 중 하나가 철거된 것을 제외하곤 특별한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다. 비욘드 패럴렐은 “진입로를 재건하고 작은 건물을 유지하는 것이 4번 갱도를 다시 열기 위한 초기단계인지, 단순한 전략적 기만인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분석했다.
1번과 2번 갱도 일대에서는 아무런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고, 핵실험장의 행정시설이 위치했던 구역에선 배구장에 네트를 설치하거나 목재를 적치하는 등의 단순한 활동만 포착됐다고 한다.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이 이미 7차 핵실험 준비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오랫동안 평가됐기 때문에 이러한 동향이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것은 북한이 올 여름 핵실험을 감행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도 관측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