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아이데코
경기 의왕에 위치한 대형 안경원 아이데코의 창업자 손재환 대표는 1990년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안경사 면허증을 취득한 후 22세부터 안경사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본인의 고향인 대구에서 활동하는 모든 안경사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직접 안경원을 오픈했다.
23㎡(7평) 남짓한 작은 안경원부터 사업을 시작한 손 대표는 현재 아이데코뿐만 아니라 무극안경, 쓰리팩토리, OK포인트아이 등 다양한 브랜드 라인을 갖추고 가맹점을 100여 곳으로 늘리며 국내를 대표하는 안경 프랜차이즈로 성장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창립 초기 독일식 검안 시스템을 도입한 후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아이데코만의 새로운 경영 체제와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재는 연간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하며 지역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국내 수많은 안경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아이데코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묻자 손 대표는 “독일의 칼자이스 3D 측정 장비 시스템을 도입해 빠른 시력 측정과 정확한 초점 설계 서비스를 도입해 개인 맞춤 안경 시스템을 가능하게 했다”라고 답했다. 칼자이스의 3D 측정 장비 시스템은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상호 보정된 9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4500만 개 기준점을 3D로 스캔해 현재의 눈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180도 앵글 촬영으로 다양한 안경테를 착용하지 않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렌즈 시뮬레이션 기능도 있어 안경 렌즈 디자인, 착색, 코팅 등 다양한 옵션을 설정해 가상으로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칼 자이스(Carl Zeiss) 3D 측정 장비 시스템
손 대표는 직접 쌓아온 30년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피팅 이론부터 실전까지 갖춘 안경 피팅 기술자로서 업계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또한 30년 동안 획득한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늘 새로운 마케팅과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만족도를 최상위로 높이며 심리와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아이데코의 또 다른 차별점은 피팅 의자를 통한 스페셜 피팅 컨설팅이다. 손 대표는 해외의 전문 안경 피팅실의 정보를 구해 분석하고, 미용실 의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안경원에도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체제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고, 피팅 의자를 도입해 안경원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직업, 얼굴 특징, 분위기에 맞는 스타일링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고객마다 다른 얼굴 길이와 크기에 맞는 세밀한 진단과 분석은 물론이고 생활환경, 습관을 고려한 프리미엄 일대일 맞춤 컨설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데코는 고객들에게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고자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안경원 납품가에 판매하는 형식의 공장형 대형 마트 체제로 운영 중이다. 공장에서 제작되는 안경 제품들을 어떠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들여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수입 안경테의 경우 공동 구매를 통해 단가를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손 대표는 “안경은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감사함의 산물이자 삶의 원동력이라며 안경 업계의 발전과 보탬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안경사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고자 한다며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승부할 수 있는 아이데코가 되고자 글로벌 마켓을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경 분야 인재 양성에 뜻…나눔-공유 정신으로 우뚝
손재환 대표 인터뷰
손재환 아이데코 대표(사진)는 생활보호대상자였던 가난한 어린 시절을 겪었지만 특유의 노력과 헌신으로 자수성가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손 대표는 안경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현재 경기 의왕시에서 아이데코 안경원을 운영중이다. 그는 가성비는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응대하며 편안한 안경 착용을 위한 일대일 맞춤 안경 피팅 등 세밀한 기술연구를 더하고, 디테일한 피팅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차별화된 콘셉트와 마케팅을 통해 안경 업계의 발전과 변화를 꾀했다. 이 밖에도 자신처럼 힘든 역경 속에서도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후배 안경사들을 위해 교재 ‘안경피팅의 정석’을 집필하고 ‘한국안경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대표 강사로서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손 대표는 “30년이 넘도록 경영하며 느낀 것은 결국 나눔과 공유를 할 줄 아는 경영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안경사, 그리고 안경 업계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좋은 영향력을 가진 기업인이 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아이데코의 성공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시했다는 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손 대표는 “세상을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사업을 다루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라며 “그동안의 많은 관심을 다시 사회에 공헌하고 인재 육성과 안경 업계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