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군위에서 힐링하세요] ‘I♥군위’ 투어 내달 1일 대구로 편입 앞두고 주요 관광지 투어 시범 운영 유서 깊은 문화 유적지 많고, 한밤마을-삼국유사테마파크 시골 5일장 등 볼거리도 다양… 내년부터 정식 투어 코스 마련
9일 군위군 부계면 사유원을 찾은 한 가족이 풍설기천년 풍광을 감상하고 있다. 모과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다음 달 1일 경북 군위군 편입을 기념해 시범 운영한 ‘I♥군위’ 투어를 다녀온 한 관광객의 소감이다. 이번 투어는 매주 금, 토, 일요일 오전 9시 반 동대구역 앞 시티투어 승강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오후 5시까지 군위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투어 시작 전부터 예약 문의가 이어졌고 1대 운영했던 45인승 버스가 거의 만석이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기간에 약 530명이 투어에 참여했다. 가족과 함께 즐겼던 김지은 씨(44·여)는 “일일 코스 여행이 참 알찼다. 군위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의 뿌리를 간직한 군위
군위의 전체 면적은 614㎢에 이른다. 대구의 지금 면적 883㎢에 육박할 정도. 유서 깊은 문화 유적이 많고 최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중심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이 어우러진 관광지가 많다.군위는 배달민족의 근원을 밝힌 삼국유사(국보 제306호)의 산실이자 국호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韓)의 유래를 밝힌 휘찬려사(彙纂麗史·조선 후기의 학자 홍여하(1620-1674)가 지은 고려의 사서)를 소장한 고장으로 우리 민족의 뿌리를 간직한 성지로 꼽힌다. 깊고 은은한 민족 역사의 향기와 맑고 깨끗한 생태를 간직해 고즈넉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군위군 산성면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테마박물관
군위군 산성면 화본역
군위군 의흥면 ‘삼국유사테마파크’
정식 시티투어 군위 준비
대구시와 대구관광협회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시티투어 군위군 테마코스’를 운영한다. 시는 이용객들의 설문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정식 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군위군 우보면의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군위군 군위읍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
요금은 성인 1만 원, 중고교생 8000원, 어린이·노인 6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군위의 대구 편입을 기념하는 문화 행사도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군위군이 대구시 행정 체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축하하고 화합과 상생을 기원하는 행사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