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노예슬 씨가 이혼 소송 중인 남편 A 씨가 필라테스 센터 수강료를 받고 잠적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직접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A 씨의 배우자”라며 “하지만 저는 작년 8월 이혼소송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저는 그 이후 A 씨의 행적은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어린 딸과 함께 둘이서만 살아왔다. 그래서 어제부터 A 씨로 인하여 피해를 본 회원님들과 강사님들의 메시지를 받고 저 역시도 마음이 철렁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오늘 A 씨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분들이 800명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비록 A 씨의 행동을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서 A 씨가 이렇게나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심정이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보전해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한 A 씨가 재산분할로 받은 7000만원을 온전히 피해자분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저는 A 씨로부터 받을 수 있는 딸아이의 양육비 일체를 포기하고자 한다. 비록 제가 공탁하게 될 금액이 모든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겠지만 이러한 제 결정이 피해자 분들의 피해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노 씨는 “필라테스 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번 일과 같은 사건이 생기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고 저를 믿고 수업을 들으시는 회원님들에게도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노 씨는 필라테스 강사 출신으로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낙선 후에도 필라테스 강사 활동을 계속해 왔다.
노 씨가 언급한 필라테스 센터는 수원, 용인, 천안 등 전국에 4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A 씨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원짜리 회원권을 미리 결제한 회원이 있음에도 지난 26일 돌연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운영 중단(폐업)을 결정했다”는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내게 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센터 직원들의 임금 미지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현재 오픈 채팅방을 통해 변호사 선임, 소송 등 대책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