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진학교의 선수가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의 체력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2일 서울 양천구 신서중학교에서 ‘2023년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야구대회’가 열렸다. 대회에는 서울서진학교, 서울애화학교, 누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영등포자립생활센터, 자혜직업재활센터, 호산나대학, 메타아카데미,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8개 기관 발달장애인 티볼 선수들이 참가했다.
서울예화학교 학부모들이 피켓 등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글러브를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대회를 공동 주관한 헐크파운데이션의 이만수 이사장(전 SK 감독)은 “야구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대회명에 내 이름을 걸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함께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기획한 손기서 신서중 교장은 “이 대회를 통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진학교 학생들이 율동을 하면서 응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화보로 구성해봤다.
서울서진학교의 한 선수가 공을 친 뒤 봉사자의 도움을 받으며 1루를 향해 힘차게 뛰어가고 있다.
티볼(Tee Ball)이란?티 위에 올려진 공을 치고 1루, 2루, 3루를 돌아 홈에 들어오면 점수를 얻는 스포츠다. 야구에서 변형된 뉴 스포츠로 투수가 없다는 게 야구와 다른 점이다. 멈춰져 있는 공을 치기에 초등학교 저학년도 쉽게 할 수 있다.
사진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글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