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김포~대만 송산 노선에 대한 코드쉐어 협약을 체결했다. 코드쉐어는 항공사들 간 대표적인 제휴 방식 중 하나다. 2개의 항공사가 항공기 1대를 같이 이용하면서 좌석을 판매해 수익 증대를 꾀하는 방식이다.
코드쉐어를 하면 운항 횟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와 승객들의 편의가 증대된다. 여행사들은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다. 특히 항공사들은 마케팅과 정비, 인력 운영 등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운항 계획이 확정되면 예약은 양사 홈페이지 등을 모두 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김포에서 대만 송산을 간다면 예약은 이스타항공에서 하고 항공기는 티웨이항공을 타게 되는 식이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동일 규모 좌석을 교환하는 형태로 코드쉐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 이스타항공 항공기 모형이 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법정 관리 끝에 기사회생한 이스타항공은 항공기를 3대만 남겨두고 모두 반납했다 최근 4~6호기 도입을 확정했다. 이스타항공은 6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에 맞춰 코드쉐어를 다시 추진했다. 양사는 2016년에도 일본 노선 등에서도 코드쉐어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김포~제주노선에서 코드쉐어를 논의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드쉐어는 잘만 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항공사들끼리 전략적 제휴를 맺는 현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소비자 효용을 증가시키는 항공사 간 전략적 제휴를 지원하고 독려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