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쓰시마 유스케(37).TBS테레비 유튜브 캡처
일본의 지하철에서 흉기난동을 일으켜 10여 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처음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8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도쿄지법에서는 살인미수죄 등의 혐의를 받는 쓰시마 유스케(37)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쓰시마는 지난 2021년 8월 6일 오후 8시 30분경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디큐션 전철에서 20대 여성의 등 부위와 가슴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다른 승객 2명은 배를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쓰시마의 범행으로 20대 여성은 전치 3개월의 중상을, 나머지 승객 2명은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쓰시마의 주변에 있던 승객 10여 명도 경상을 입었다.
그는 범행 후 긴급 정차한 전철에서 내려 선로를 따로 도주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30분 후인 오후 10시경, 현장에서 6km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쓰시마는 편의점 직원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범인이 나”라며 “도주하기 지쳤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시마는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지금까지 만났던 여성들이 모두 나를 깔봤다”며 “6년 전부터 행복한 여성을 죽이고 싶었다”며 “나 혼자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사람을 많이 죽이고 싶었다”며 “도망칠 곳이 없는 지하철 안이라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