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강종현 씨(41)의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62·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28일 원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후 호재성 정보를 유포하며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원 회장도 관여한 것으로 판단해 강 씨의 공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9일 오전 10시 반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초록뱀미디어는 장윤정, 문희준 등 유명 가수가 다수 소속된 연예기획사 초록뱀이앤엠을 자회사로 둔 엔터테인먼트 제작사다.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 등 드라마를 제작했다. 이에 대해 초록뱀그룹 관계자는 “원 회장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